뉴욕 여행 중 근교 여행으로 워싱턴 D.C. 를 선택했다.
정식 명칭은 Washington District of Columbia.
'미국의 자존심'이라고 불리는 국회의사당이 있으며,
마틴 루터 킹이 'I have a dream'을 외친 그곳.
미드 <Newsroom>으로도 유명한 Aaron Sorkin의
명작 <West Wing>의 배경인 백악관이 있는 그곳.
나에게는 이번 여행의 Must Visit Place여야만 했다.
워싱턴을 가는 방법은 항공, 기차, 버스 등 다양한데,
4시간 반 정도 소요되는 Megabus를 이용했다.
(근교라 하지만 넓은 미국 땅을 생각하자면 그리 가까운 곳은 아니다....)
홈페이지에서 '미국 메가버스'를 선택하여
출/도착지와 날짜,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하여 예약하면 끝.
당일치기가 아닌 1박 2일이기도 했거니와
새벽에 도저히 일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여유롭게 아침 9시 버스를 예약했다.
2층 버스의 Upper Deck 맨 앞자리를 지정하여 넓은 좌석까지 확보!
도착하자마자 허기진 배를
Union Station 안 Shake Shack에서 간단히 채우고 여정을 시작-
호텔에 짐을 풀고 첫 번째로 찾은 곳은
Capitol Hill, 국회의사당.
조금 전에 보았던 Union Station과 같이
하얀 돌을 사용한 건축물이라 그런지 우아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들었다.
미국 입법부의 상징인 국회의사당은
상원, 하원들이 활동하는 주 무대.
상원 Senate이 주 정부와 의회 대표 기관이라면
하원 House of Representatives는 미국 내 정치 실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내부 Tour를 꼭 하고 싶었는데
일정이 맞지 않아 실패.......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리다... 흑흑
https://www.visitthecapitol.gov/plan-visit/book-tour-capitol
Tours of the Capitol
The Capitol Visitor Center will be closed Thursday, November 28 for Thanksgiving and re-open Friday, November 29 at 8:30 a.m.
www.visitthecapitol.gov
이 날 생각보다 굉장히 해가 뜨거웠는데
스미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과 FBI 건물을 잠시 둘러보고 진이 빠져서
Peet's Coffee에 들러 카페인과 당을 보충하였다.
뭐랄까.. 계속 보폭을 크게 걷는 느낌이 들었다. 아님 나이 때문인가...또르르...
미국 역사박물관이나 언론박물관 Newseum도 가고 싶었지만...gg...
(언론박물관은 재정난으로 인해, 2019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는다고 한다)
Iced Coffee와 꾸덕한 브라우니로 기력을 보충한 후
해질 무렵 방문한 곳은
미국 초대 대통령을 기리며 세워진 워싱턴 기념탑 Washington Monument.
남북 전쟁으로 인한 자금난으로 한 때 공사가 중단되었다가 재개되어
상부 어딘가 쯤에서 기념탑의 색이 달라진다.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TMI.
워싱턴 D.C. 에서는 170m가 되는 이 기념탑보다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없도록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한다.
멀리서 볼 때는 잘 몰랐는데
가까이서 보니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한적한 이 곳을 걷고 있자니 문득 생각난
오바마 대통령의 산책-
오바마 대통령의 Big Fan은 아니지만
지금 백악관 주인은 이 분이 아니지,라고 생각하니
백악관을 굳이 보러 가야 하나 싶기도 했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사진으로 남겨야지-
백악관을 짧게 본 후
오늘의 마지막 Spot인 링컨 기념관 Lincoln Memorial에 도달했다.
미국 건국이념인 Liberty를 구현한 인물 중 하나인
링컨 대통령의 동상이 메모리얼 안에 위치해 있다.
이 곳 앞에서
마틴 루터 킹이 'I have a dream'을 외치기도-
뉴욕이나 LA 같은 대도시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명실상부한 정치, 외교의 중심지로서
미국 역사와 정신을 읽을 수 있는 도시였다.
벚꽃이 피는 계절이 또 그렇게 예쁘다던데..
봄에 다시 한번 방문해볼 수 있기를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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